고난주간(苦難週間) 또는 수난주간(受難週間)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고 묵상하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 고난주간은 시기적으로 부활절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의 마지막 한 주간을 말한다. 즉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인 종려주일로부터 시작하여 부활절 하루 전인 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일컫는다.
교회에 따라 종려주일 다음 날부터 고난주간으로 지키기도 하고, 종려주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의 한 주간을 고난주간으로 지키기도 한다. 그래서 종려주일을 고난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구원의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으므로 이 한 주간을 거룩한 주간(Holy Week, 聖週間) 또는 위대한 주간(Great Week, 大週間)이라고도 한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한 주간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다.
첫째 날(주일),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다.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혼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맞이하여 이날을 종려주일 또는 호산나주일이라고 한다. 둘째 날(월), 예수님은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고 성전에 들어가 매매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성전을 정화하셨다. 셋째 날(화),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변론하셨고, 감람산에서 종말에 관한 설교를 하셨다. 넷째 날(수), 예수님은 베다니 시몬의 집에 머무르셨는데,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 옥합을 깨뜨려 부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였다. 다섯째 날(목),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리고 그 밤에 체포당하셨다. 여섯째 날(금), 예수님은 공회와 총독 앞에서 재판을 받으셨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장사 되었다. 일곱째 날(토), 예수님의 시신은 무덤에 머물러 있었다.
고난주간에 즈음하여 초대교회 때부터 전통적으로 세례와 성찬이 행해졌다. 중세 로마 가톨릭에서는 사순절, 특히 고난주간에 금식, 금욕, 고행, 순례 등 많은 의식이 행해졌는데,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 상당 부분 폐기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고난주간에 특별한 과제를 정하여 의무적으로 행하지 않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고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회개와 경건과 절제의 삶으로 고난주간을 지키는 것은 성도로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이 기간에 어느 때보다 기도와 말씀 묵상에 힘쓰고, 일상생활에서도 오락과 유흥을 자제하고 금식과 절제의 삶을 산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와의 화해를 위해 십자가를 지심을 기억하고, 그동안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화해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선행을 베풀며 복음을 전한다.
또한 교회에서는 새벽이나 오전이나 저녁에 특별기도회를 한다. 특히 성목요일과 성금요일에는 세족식과 성찬식을 행하기도 하고, 수난곡 찬양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금식기도회나 철야기도회를 행하기도 한다. 성도들은 가족과 함께 예수님의 마지막 한 주간의 행적과 십자가상의 칠언을 깊이 묵상하며 기도와 예배로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